방문을 환영합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이룸이앤비_Kim_and_Trump_shaking_hands_at_the_red_carpet_during_the_DPRK–USA_Singapore_Summit.jpg

 

작년 이맘때 남북관계에는 훈풍이 불었다. 당장이라도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한반도는 화해의 급물살을 탈 듯했다.

 

 

하지만 일년만에 남북미 3국의 표정이 어색해졌다. 특히 한국의 입장이 난처하다. 하노이에서 등을 돌린 북한과 미국은 서로 자기편에 서라고 한국을 닦달한다. 미국은 '동맹'을, 북한은 '민족'을 내세운다. 

 

 

현실을 제대로 보려면 국제사회의 특성을 직시해야 한다. '현실주의' 관점에 따르면 국제사회는 일종의 '무정부상태'다. 개인 간 다툼에는 정부가 나서지만 국제사회에는 그런 게 없다. (UN은 국가들의 협의체일 뿐이다) 그러니 국가는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게다가 국가는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다. 미국의 신학자이자 윤리학자인 라인홀트 니부어는 '개인 윤리'와 '집단 윤리'를 구분했다. 구성원들의 인격과 무관하게 집단은 이기적 속성을 띨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자님 11명과 부처님 11명이 펼치는 축구 경기도 격렬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국제사회는 한 마디로 '이기적인 국가들의 생존을 위한 싸움터'다. 여기에는 개인 수준에서 오가는 덕목들, 예컨대 '배려', '양보'. '공감' 따위가 들어설 여지가 없다. 냉정하게 득실을 교환하거나, 여의치 않을 땐 힘으로 누르는 것이 국제사회의 본질이다. 국가 간 협력의 가능성을 현실주의보다 높게 보는 자유주의 입장에 따르더라도 관계의 바탕은 어디까지나 실리에 대한 기대지 심리적 기대가 아니다.

 

 

그러므로 북한 핵문제를 다룰 때 자꾸 '우리 민족' 또는 '피를 나눈 혈맹' 식의 감성코드를 내세우면 일은 되려 꼬이기 쉽다. 그 어느 때보다 국제관계에 대한 합리적 관점이 필요하다. 합리(合理)란 본래 '이성에 부합함'을 뜻하나, 국제관계에서는 '이익에 부합함[合利]'이라 여겨도 무방하다.

 

 

- 현실주의, 자유주의, 국가 이익  <법과 정치>
- 도덕적 개인과 비도덕적 사회, 개인윤리, 사회윤리 <생활과 윤리>
 

  • ?
    구구궁 2020.01.11 13:10
    글 재밌게 봤습니다. 교과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시사를 잘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 No Image

    [논술구술 한입시사] 트랜스젠더 여성, 숙명여대 입학 포기 (2020년 2월 1-2주)

    이 주제와 관련된 김정환 강사의 글 http://brunch.co.kr/@latos/65 인용된 경향신문 기사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02071614001
    Date2020.02.17 ByOK이룸이앤비 Views6
    Read More
  2. No Image

    [논술구술 한입시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중국인 혐오 (2020년 1월 5주)

    이 주제와 관련된 김정환 강사의 글 http://brunch.co.kr/@latos/63 인용 기사 원문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25943.html
    Date2020.01.30 ByOK이룸이앤비 Views42
    Read More
  3. No Image

    [논술구술 한입시사] 타자를 이해하는 감수성 (2020년 1월 5주)

    이 주제에 대한 김정환 강의 관련 글 ("관용이란 무엇인가") http://brunch.co.kr/@latos/64 인용 기사 원문 주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01312035005
    Date2020.01.30 ByOK이룸이앤비 Views20
    Read More
  4. No Image

    [논술구술 한입시사] 산천어축제 동물학대논란/남북관계를 한조(한국-조선)관계로 보자는 박명림 교수 주장(2020년 1월 3주)

    산천어축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01162144005 산천어축제 사진 http://news.joins.com/article/23645501 피터싱어 사진 http://ko.wikipedia.org/wiki/%ED%94%BC%ED%84%B0_%EC%8B%B1%EC%96%B4 투우 사진 http://www...
    Date2020.01.17 ByOK이룸이앤비 Views27
    Read More
  5. No Image

    [논술구술 한입시사] 이란과 미국 갈등/한국군 파병/인플루언서/가짜뉴스 (2020년 1월 2주)

    Date2020.01.17 ByOK이룸이앤비 Views24
    Read More
  6. [논술구술 한입시사] 편리한 기술로 불편한 사람들/핑크와 성차별/18세 선거권 (2020년 1월 1주)

    아마존 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9/2019122901590.html 노인의 디지털 소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1/2020010100252.html 키오스크 사진 http://news.mk.co.kr/v2/economy/view.php?year=2018&am...
    Date2020.01.17 ByOK이룸이앤비 Views24
    Read More
  7. [교과 개념으로 보는 시사] 조현병과 안타까운 죽음

    조현병 환자에 의한 끔찍한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진주에서는 40대 조현병 환자가 자기 집에 불을 지르고 다섯 명의 주민들을 살해했다. 바로 엊그제는 10대 조현병 환자가 윗집 할머니를 죽인 사건이 벌어졌다. ‘할머니가 자신을 조종한다&...
    Date2019.04.26 ByOK이룸이앤비 Views102
    Read More
  8. [교과개념으로 보는 시사] 북핵문제를 보는 '합리적' 관점

    작년 이맘때 남북관계에는 훈풍이 불었다. 당장이라도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한반도는 화해의 급물살을 탈 듯했다. 하지만 일년만에 남북미 3국의 표정이 어색해졌다. 특히 한국의 입장이 난처하다. 하노이에서 등을 돌린 북한과 미국은 서로 자기편에 서라고 ...
    Date2019.04.16 ByOK이룸이앤비 Views103
    Read More
  9. [사탐 개념으로 보는 시사] 소싸움, 어떻게 보아야 할까?

    얼마전 정읍시는 소싸움 지원 예산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소싸움을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싸움소의 삶은 가련하다. 왜 싸워야 하는지도 모른 채 뿔을 겨누고 피를 튀기다가 나이가 들면 도축장에 헐값으로 넘겨진다. ...
    Date2019.04.10 ByOK이룸이앤비 Views83
    Read More
  10. 이것만 알면 수포자는 남의 일

    얼마 전 언론은 중고생 학력저하 기사를 쏟아냈다. 특히 수학이 심각하다. 중학교 3학년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국어가 4.4%, 영어는 5.3%인데 비해 수학은 11.1% 였다. 고2는 국어 3.4%, 영어 6.2%, 수학은 10.4%다. 중3과 고2 모두 수학의 약진(?)이 두드...
    Date2019.04.07 ByOK이룸이앤비 Views1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