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숨마쿰라우데 [수학1,수학2] 나만의 학습법 및 수기 |
|---|---|
| IP | 163.152.***.146 |
| 닉네임 |
No. 284404 |
Category 없음 |
작성자 장영준 |
작성일 2007-07-08 15:14:32 |
IP 163.152.***.146
|
view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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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 없음 |
| 본문 | 오지 않을 것만 같던 2007년 여름이 어느덧 성큼 다가왔네요.^^ 치열하고 숨막혔지만 즐거웠던 작년의 여름이 떠오르네요. 전 우여곡절끝에 재수를 했고, 현재 나름의 성공을 거두어 작년의 제 노력에 부끄럽지 않은 대학에 재학중입니다. 한동안 치열했던 수험생활을 잊고 살았는데.. 제 여자친구가 수능을 다시 공부하게 되어, 숨마쿰 책 한 권을 선물해주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숨마쿰과는 인연이 꽤 각별하네요.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3때, 같이 공부하던 친구를 통해서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표지가 꽤 고풍스러워 멋있다는 느낌밖에 안 받았었지요. 그 당시에 제 실력이 부족해서였을까요. 책의 내용을 대강 훑어보고는 그냥 덮어버렸답니다. 그 후 고3 수능을 보았고, 수리가형 60점대를 맞고서는 지방대에 등록했다가 어떤 동기로 인해 등록마감일에 취소하고 부랴부랴 재수학원에 등록하는 우여곡절끝에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수능을 망친 가장 큰 이유가 수학과 화학2이였기에, 저는 이 두과목에 2~6월달을 모두 쏟아 붓기로 했습니다. 저는 고3초에 앞에서 말한 친구를 통해 오르비스 옵티무스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여러가지 공부법과 자료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재수때 고3동안 읽은 공부법들을 차근차근 실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선정한 공부법에는 기본서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심사숙고끝에 오르비에서 추천하는 숨마쿰을 잡게 되었지요. 오랜만에 감상에 빠졌더니 사설이 길었네요.^^; 정말 3-5월달은 일주일에 4~5일 정도는 하루종일 수학만 했습니다. 화학2는 학원수업을 소화하기 위해 이틀을 투자했구요. 이제 본격적으로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우선 한 가지 사실을 밝혀두려 합니다. 제가 활용한 방법은 고등학교수학 전과정을 어설프게든 꼼꼼히든 한 번 정도는 본 사람에게만 유용할 것입니다. 재수때 숨마쿰을 처음 봤으니, 고3때까지 어설프게나마 수2, 미적분까지 한 번 본 상태였으니까요. 물론 숨마쿰이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완성도 높은 기본서이기는 하지만.. 제 방법은 '모든 단원별 기본적인 문제들은 어느정도 풀 줄 안다'는 분들에게만 활용될 수 있을 것임을 밝힙니다.^^ 제 수학 공부방법은 이러했습니다. 우선 단원 하나를 잡고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내용을 정독합니다. 단 이 때 허술하게 소설책 읽듯이 대충 읽어서는 안됩니다. 글에서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글에 딸린 그림들은 직접 연습장에 그려보고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고 그 단원에서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학습목표를 매번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간혹 나오는 최상위권을 위한 내용중에 고등학교 과정과 연관없는 내용도 오랜 시간동안 곰곰히 고민해보았습니다. 또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인터넷으로 찾아보거나 제가 따로 산 대학 수준의 책도 찾아보면서 공부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아무튼 찬찬히 그리고 정확하게 '정독'하셔야 됩니다. 그 다음 나오는 문제들은 당시의 수준으로는 생각도 못할만큼 어려운 문제들도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또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도저히 생각이 안나면 해설을 보고 해설에 나온 방법들을 익힐 때까지 계산하고 또 계산했습니다. 다음번에 이런 아이디어로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오면 써먹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렇게 4일 정도 하루종일 숨마쿰을 파고 나면 바로 문제풀이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는 최대한 어렵고 참신한 문제들을 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감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일등급 수학 1,2' 나 강남구청에서 나온 '주제별 실전문제풀이' 등이 있었지요. 참고로 제 공부방법의 목적은 '수학적인 사고력의 진화' 였습니다. 어렵든 쉽든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풀었습니다. 풀 수 있고 수능에 나올만한 문제만 풀어서는 고수의 반열에 오를 수 없다 판단했기 때문이지요. 고3때는 요령껏 하는데 주력했지만 재수때는 그런건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제풀이시 가장 중요한 점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절대 바로 해답지를 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제 목표는 사고력의 향상이었지 문제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이 때는 다시 숨마쿰의 기본내용으로 돌아가 봅니다. 그 곳에서 문제풀이의 단서를 찾아봅니다. 그것도 안되면 지금까지 풀었던 단원 문제들을 모두 살펴보며 유사한 문제들의 풀이법들 중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있나 살펴 봅니다. 만약 이래도 못 찾는다면 그 때 해답을 봅니다. 그리고 문제 옆에 한 줄 이하로 간단한 문제풀이의 키워드를 써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풀이때 사용한 중요 방법or내용은 숨마쿰안에 적어 놓습니다. 그 문제의 위치와 함께요. 즉, 숨마쿰안에 우리가 접하는 모든 내용을 정리해놓는 것입니다.! 가끔 잘못 아시는 분들이 있는데 숨마쿰은 기본서일 뿐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잘 만들어 놓은 기본서에 우리가 문제풀이나 기타 학교or학원 수업에서 얻는 모든 것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단원을 끝내고 나니 5월 후반이 되었고, 그 다음 바로 본 6월 학평에서는 아직 70점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고3때와 달리 그리 초조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제 공부방법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제 계획은 아직 진행중이였기에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건 당연하다 여겼기 때문입니다. 숨마쿰에 관한 이야기만 해야 하는데 잡설이 너무 길어졌네요..그 후에는 방학때(6월후반~8월) 이러한 과정을 이번엔 빠른 속도로 다시 반복했고 시중에 있는 모의고사집을 왠만한 건 다 풀어보았습니다. 그 기간동안 봤던 사설 모의는 대부분 80점대 초반이였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9월 학평때 100점을 찍게 되었고, 수능때는 운이 좋게 미적에서 2개를 틀렸고, 지금 대학 도서관에서 글을 쓰고 있지요.....^^; 아마 이 당시 숨마쿰 미적이 나오지 않아서 소홀히 공부해서 그랬나 봅니다......ㅎㅎ^^; 사실 숨마쿰을 가지고서 모든 문제들을 이해하고 풀 수 있을거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꾸준한 문제풀이가 병행되야 하고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도 필요하지요. 하지만 숨마쿰을 자신만의 기본서 내지는 내용정리집으로 소화해낸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기본서는 찾아볼 수 없답니다. 문제풀이에 나오는 핵심적인 기본개념들은 거의 다 숨마쿰에 소개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수학 10-가,나 내용들, 특히 중학도형에 관한 자세한 정리는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다 읽으실 분들이 있겠냐마는..^^;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던 재수학원 우리반에서는 저 이외에도 숨마쿰을 기본서로 삼은 친구들이 꽤 많았답니다. 알음알음으로 다들 시도를 한 것이지요. 하지만 결국 수능보기 전까지 숨마쿰을 들고 있었던 사람은 저 하나뿐이었습니다. 대부분 중간에 포기하거나 기본서로서의 숨마쿰의 가치를 간과하고 불안한 마음에 다른 방법으로 선회한 것이지요. 숨마쿰으로 공부하시려는 분들은 명심하세요! 끈덕지고 치밀하고 무식하되 지혜롭게 공부해야만 숨마쿰의 진정한 가치를 맛보실 수 있다는 것을요.^^ 한 번 쓰라린 경험을 했던 못난 선배로서 하는 쓸데없는 걱정으로 받아들여 주세요..^^ㅋ 여기까지가 제 쓸데없이 긴 엉터리 학습법의 끝입니다. 모두들 소중하게 남은 수험생활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른 분들의 학습법들을 읽어보니 숨마쿰의 좋은 점을 구체적으로 평가해주신 분들도 있는 반면 형식적으로 온갖 미사여구를 써서 아부(?)를 하신 분도 많네요. 저도 숨마쿰의 기본 내용들이 현재 시중의 어느 참고서보다 이해하기 쉽고 본질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고 수학 10-가,나를 중간중간 상기시킨 점, 책의 수준있는 문제들, 짜임새있는 구성등에는 동의하지만 이 한 권이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식의 거짓말은 하기 싫네요..^^; 제가 겪어온 과정들의 솔직한 수기를 쓴 것입니다....^^ㅋ 아아.. 책 신청을 잊을 뻔 했네요^^;; 제 하나뿐인 소중한 여자친구가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는데.. 숨마쿰 미분과적분 책이 꼬옥 필요합니다....!! 꼬옥 추첨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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